[6가지 생활 패턴 분석]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

 [6가지 생활 패턴 분석]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 원칙,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 방법, 생활동선 분석을 통한 수납·가구 배치 전략, 라이프스타일별 인테리어 가이드 등 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1인 가구 시대,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의 필요성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이미 전체 가구의 33%를 넘었고,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4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혼자 사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예전처럼 가족 단위 중심으로 짜인 평면과 인테리어로는 실제 생활 패턴을 제대로 담아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1인 가구의 상당수가 5평에서 12평 사이의 원룸이나 투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평수라도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필요한 수납, 가구, 동선, 조명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제 인테리어 설계의 출발점은 평면도가 아니라 거주자의 하루 24시간 생활 패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야근이 잦은 직장인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고, 집을 주로 잠을 자는 공간으로 쓰는 반면, 재택근무 위주 프리랜서는 거의 하루 종일 실내에서 머물며 일과 휴식, 식사, 취미를 모두 한 공간에서 해결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46%는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 4시간 이상이고, 재택근무자를 포함하면 7시간 이상 실내에서 앉아서 보내는 사람도 30%에 달합니다. 이런 데이터는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가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단순히 예쁜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맞춰서 구조와 가구, 조명, 수납을 다시 짜야 하는 것입니다. 

 

 실내 공간을 설계할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하루 중 집에 있는 시간대’입니다. 아침형인지, 야행성인지에 따라 창가 위치에 둘 가구와 조명, 암막 커튼 사용 여부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야행성 디자이너가 사는 8평 원룸의 경우, 창가 쪽에 침대를 두면 오전에 들어오는 직사광선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결국 블라인드와 암막 커튼을 덧댄 뒤에도 만족도가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같은 구조라도 침대를 벽으로 옮기고 창가 쪽에 책상을 배치하면, 아침 햇빛은 작업 공간에 들어오고 잠자는 공간은 상대적으로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돼,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는 만족도는 크게 높아집니다.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가 작은 레이아웃 변경만으로도 체감 퀄리티를 바꿀 수 있다는 살아있는 사례입니다.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1인 가구 10명 중 7명은 “집이 너무 좁아서 정리를 해도 금방 다시 지저분해진다”고 답했지만, 전문가가 동선을 재배치하고 수납 계획을 다시 짜 준 이후에는 같은 평수에서도 ‘체감 면적이 넓어졌다’고 답한 비율이 80%를 넘습니다. 이때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생활 패턴별 존(zone) 나누기’입니다. 수면 존, 작업 존, 취미 존, 수납 존, 식사 존 등으로 공간을 나누어 생각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존에 빛과 동선을 집중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에서는 물리적인 벽 대신 가구와 조명, 러그, 색상을 활용한 가상의 존 구분이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통계와 실제 인터뷰 사례를 함께 보면, 같은 8평이라도 누구는 호텔 같은 원룸을 만들고 누구는 창고 같은 방을 만드는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바로 삶의 방식에 맞지 않는 인테리어를 그대로 가져와 버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6가지 대표적인 생활 패턴을 기준으로,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을 실제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는지 구체적인 가이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6가지 생활 패턴 유형별 인테리어 설계 전략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를 위해 먼저 대표적인 6가지 유형을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야근·교대근무형, 재택근무·홈오피스형, 취미·콜렉터형, 미니멀·정리형, 홈카페·요리형, 그리고 반려동물 동거형입니다. 다양한 조사에서 1인 가구에게 어떤 공간이 가장 중요한지를 물어보면 ‘침실’보다 ‘작업·취미 공간’을 더 중요하게 꼽는 비율이 40% 이상 나옵니다. 즉, 단순히 침대와 옷장, 책상 정도를 넣어두는 인테리어만으로는 실제 만족도를 얻기 어렵고, 본인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활동 중심으로 설계를 다시 짜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야근·교대근무형은 빛과 소음을 차단하는 인테리어가 중요합니다. 이런 패턴을 가진 거주자는 대개 낮에 잠을 자야 하고, 밤에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습니다. 국내 한 연구에서 낮 근무자에 비해 교대 근무자의 수면 장애 비율이 1.8배 높게 나타났는데,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침대 위치 선정과 암막 커튼, 벽·천장 색상까지 모두 수면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창가 바로 옆에 침대를 두기보다, 가급적 창과 반대편 벽에 침대를 배치하고, 머리맡 벽에는 흡음 패널이나 패브릭을 사용해 외부 소음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을 위해 침대 아래 서랍 수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옷장 크기를 줄이면서도 수납력을 확보할 수 있어 동선이 여유로워집니다. 

 

 재택근무·홈오피스형의 경우에는 책상과 의자의 위치, 모니터 방향, 콘센트 배치가 인테리어 설계의 중심이 됩니다. 한 설문조사에서 재택근무자 10명 중 6명은 “집에서 일할 때 허리·목 통증을 자주 느낀다”고 답했고, 그중 절반 이상이 주방 식탁이나 낮은 테이블을 작업 공간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를 할 때는 작은 원룸이라도 업무용 책상과 의자를 우선 배치하고, 남은 공간을 수면과 취미를 위한 존으로 나누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8평 원룸에서 창문 앞 벽 전체를 책상과 수납 선반으로 구성하고, 침대는 벽 쪽 구석으로 붙여 최소한의 수면 존으로 만드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렇게 설계하면 실제 사용자는 하루 10시간 가까이를 가장 쾌적한 ‘뷰’와 채광이 좋은 위치에서 보내게 되고, 자연스럽게 생산성과 만족도가 함께 올라갑니다. 

 

 취미·콜렉터형은 악기, 피규어, 서적, 카메라 장비 등 물건이 많은 유형입니다. 이 패턴을 가진 사람은 “수납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가장 크고, 실제로 1인 가구 중 취미 장비를 갖춘 비율은 50%를 넘습니다.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에서는 이들에게 벽면을 수직으로 활용한 수납 시스템을 제안합니다. 천장 가까이까지 닿는 선반과 유리 도어 장식장을 배치해 수집품을 전시·보관하고, 하부는 서랍형 수납으로 숨기는 방식입니다. 이런 구조는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에서 특히 효과적입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9평 원룸에 피규어 200개를 소장한 거주자가 벽 전체를 선반과 장식장으로 변경한 뒤, 체감 수납량이 2.5배 늘어났고 바닥에 쌓여 있던 박스가 모두 사라져 동선이 깔끔해졌습니다. 

 

 미니멀·정리형은 물건을 최소화하고 여백을 넓게 두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 경우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에서는 ‘보이지 않는 수납’이 중요해집니다. 벽면을 최대한 비우되, 침대 아래와 소파 아래, 벤치형 수납 가구를 활용해 수납을 숨기는 방식입니다. 몇몇 미니멀리스트 인터뷰를 보면,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은 80개 내외에 불과하고, 시즌별로 옷장 내용물을 4분의 1 정도로 줄였을 때 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답합니다. 이런 데이터를 참고하면, 미니멀 성향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에서 꼭 필요한 수납 가구의 수와 크기를 과감하게 줄이고, 대신 이동 동선과 채광, 시야 확장에 집중하는 것이 설계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6가지 생활 패턴을 기준으로 보면, 같은 평수의 원룸이라도 인테리어 방향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실무에서는 설계 초기 상담 시 “하루 중 집에서 하는 주요 활동 3가지를 꼽아 달라”고 요청하고, 이 답변을 기준으로 예산의 60% 이상을 어디에 집중할지 결정하는 방식을 많이 씁니다. 이것이 바로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가 단순 스타일링이 아니라, 반쯤은 ‘생활 설계’에 가깝다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을 위한 동선·가구 배치 실전 가이드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구조는 현관-주방-원룸-욕실이 일렬로 배열된 형태입니다. 이런 구조에서 많은 사람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모든 기능을 한 공간에 다 때려 넣는 배치”입니다. 침대, 책상, 식탁, 수납장을 하나의 벽면에 줄 세우듯 배치하면 처음에는 효율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선이 꼬이고 시야가 복잡해져 답답함이 크게 느껴집니다. 한 인테리어 업체가 7평 원룸 50가구를 분석한 결과, 가구를 한쪽 벽에만 몰아 넣은 집일수록 ‘집이 좁다’고 느끼는 비율이 20% 이상 높았습니다. 반대로, 기능별로 공간을 나누어 배치한 집은 같은 평수에서도 체감 면적이 약 1.3배 넓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에서는 먼저 동선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관에서 들어와 가방을 내려놓고, 손을 씻고, 식사를 준비하고, 소파나 침대에 앉았다가 다시 욕실로 가는 등 실제 움직임을 선으로 표시해 보면 어느 구간이 가장 많이 겹치는지 바로 보입니다. 데이터를 보면 1인 가구의 경우 현관에서 주방까지, 주방에서 침대까지의 동선이 전체 동선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 구간만이라도 최대한 넓고 방해 요소 없도록 확보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주방 쪽에는 수납을 상부장 중심으로 올리고, 바닥 근처는 가능한 한 비워 두어야 합니다. 또한 침대 옆에는 가급적 대형 수납장을 두기보다, 슬림한 선반과 협탁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에 더 유리합니다. 

 

 구체적인 배치 팁을 예로 들어 보면, 8평 원룸에서 침대 폭 120cm, 책상 폭 100cm, 수납장 폭 80cm, 간이 식탁 폭 60cm 정도를 둔다고 가정할 때, 이 네 가지를 모두 한 벽에 붙이면 벽 하나가 거의 꽉 차고 나머지 벽은 허전한 대신 통로 폭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침대를 창과 나란히 배치하고, 책상을 창과 직각으로 두고, 수납장은 현관에 가깝게, 식탁은 책상과 겹쳐서 겸용으로 사용하도록 설계하면, 실제 사용자의 동선은 직선에 가깝게 정리됩니다. 이런 방식은 생활 패턴이 “퇴근 후 집에서 식사-영상 시청-간단한 작업”에 집중된 1인 가구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또한, 많은 원룸이 수납 공간 부족으로 고민하는데, 통계적으로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보유한 물건은 의류와 신발, 생활용품 순서입니다. 따라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에서는 옷장과 신발장을 강화하면서, 그 외 수납은 모듈형으로 나누어 이동 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침대 헤드 부분을 수납장 겸 파티션으로 제작하면, 침대 뒤쪽은 옷장과 수납 존, 앞쪽은 거실·작업 존으로 구획이 나뉩니다. 이 경우 물리적인 벽을 세우지 않고도 공간 느낌을 분리할 수 있고,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 면에서도 장점을 얻습니다. 실제로 이런 구조를 적용한 9평 원룸 리모델링 프로젝트에서는 사용자가 “서로 다른 방 두 개가 생긴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주관적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선 배치에서 놓치기 쉬운 것이 ‘문과 창의 여닫임’입니다. 현관문과 욕실 문, 창문이 열리고 닫히는 궤적 안에 가구가 겹치면, 매일 문을 열 때마다 몸을 비켜야 하고, 결국 사용자가 무의식적으로 그 가구를 피하게 됩니다. 이는 공간을 쓸 수 있는 면적을 자기 손으로 줄이는 셈입니다.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에서는 실제로 문과 창을 열고 닫아 보면서, 간섭이 없는 위치에 가구를 놓고, 필요한 경우 슬라이딩 도어나 폴딩 도어로 변경해 동선을 더 매끄럽게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세밀한 조정이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에서 ‘살기 편한 집’과 ‘예쁜데 불편한 집’을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시간대별 생활 패턴을 반영한 조명·수납·색채 설계 

 

 하루를 아침, 낮, 저녁, 밤으로 나눠 보면, 실내에서 원하는 분위기와 기능은 시간대마다 크게 달라집니다.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에서는 이 시간대별 변화를 조명과 색채, 수납의 가변성으로 해결하려 합니다. 한 조사에서 1인 가구의 70% 이상이 “같은 방인데도 아침과 밤에 다른 분위기를 원한다”고 답했고, 특히 재택근무자는 낮에는 집중이 잘 되는 밝은 환경, 밤에는 편안한 휴식 분위기를 동시에 원했습니다. 따라서 조명 계획을 짤 때는 하나의 밝은 메인등 대신, 3개에서 4개 정도의 조합 조명을 제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출근형 직장인의 경우, 아침에는 세면과 옷 선택, 화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4000K 정도의 중성광을 가진 천장 직부등과 거울 앞 벽등이 유용합니다. 반면 퇴근 후에는 2700K 이하의 따뜻한 조명과 스탠드, 간접조명을 중심으로 구성해 눈의 피로를 줄이고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색온도 조절 가능한 스마트 전구를 사용한 1인 가구 10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을 때, 아침에는 4000K 이상, 밤에는 3000K 이하로 자동 조절되도록 설정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수면 만족도와 업무 집중도가 각각 15~20%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런 데이터는 생활 패턴을 반영한 조명 설계가 단순한 감성 연출을 넘어, 실제 컨디션 관리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수납과 색채 역시 시간대와 생활 패턴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퇴근 후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면, 시야에 들어오는 물건이 많을수록 뇌가 피로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인지심리학 연구에서는 사람이 한 번에 편안하게 인지할 수 있는 시각 정보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열린 수납장’과 ‘닫힌 수납장’의 비율 조절이 중요합니다. 집에 돌아와 눈에 보이는 물건이 10개 미만인 집과, 50개 이상인 집 사이에서 스트레스 호소율이 2배까지 차이 난다는 인터뷰 결과도 있습니다.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를 할 때는, 자주 사용하는 물건만 보이도록 두고 나머지는 최대한 닫힌 수납으로 숨기는 구조를 만들면, 원룸에서도 시각적 피로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색채의 경우, 아침에 화장을 하거나 미러 셀피를 자주 찍는 1인 가구라면, 벽 전체를 화이트로 만드는 대신 피부 톤을 예쁘게 보이게 하는 미색·웜그레이 톤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재택근무 시간이 길고 화면을 오래 보는 사람은 벽면 일부를 저채도 블루·그레이 톤으로 처리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장시간 작업 공간의 벽 색을 중성 회색 계열로 바꾸었을 때 피로감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60%를 넘기도 했습니다.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에서 시각적 여백과 색채 대비를 잘 사용하면, 공간이 좁아도 답답함보다는 ‘정돈된 집중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계절별, 라이프사이클별로 변하는 생활 패턴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가변 구조’로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겨울에는 침대 옆에 난방기기와 두꺼운 이불, 책이 쌓이기 쉽고, 여름에는 선풍기나 제습기, 얇은 이불 등이 추가됩니다. 따라서 침대 주변에는 계절 박스가 들어갈 수 있는 여유 공간과, 상부 선반이나 침대 밑 수납을 같이 설계해 두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실제로 이런 계절 수납을 고려해 설계한 원룸과 그렇지 않은 원룸을 비교하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큰 짐을 창고나 부모님 집에 맡겨야 하는 비율이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란 결국 ‘지금의 나’뿐만 아니라 앞으로 1~2년 사이에 바뀔 나의 생활도 함께 상상하고 반영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주자 인터뷰를 통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 프로세스와 체크리스트 

 

 실제 인테리어 실무에서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를 할 때는, 설계 도면을 그리기 전 인터뷰와 설문 단계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합니다. 몇몇 스튜디오에서는 전체 프로젝트 시간의 20~30%를 ‘라이프스타일 진단’에 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주중과 주말의 생활이 어떻게 다른지, 집에서 주로 하는 활동은 무엇인지, 손이 많이 가는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묻습니다. 어떤 업체는 30문항 정도의 설문을 통해 수면 시간, 식사 패턴, 취미, 수납 습관, SNS 사용 빈도까지 파악한 뒤, 이를 기준으로 공간을 설계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프로젝트의 만족도가 단순 스타일 상담만 한 프로젝트보다 1.5배 이상 높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을 전제로 한 체크리스트를 구성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포함됩니다. 첫째, 집에 있는 시간대는 언제가 가장 긴지. 둘째, 침대에 있는 시간과 책상이나 소파에 있는 시간의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셋째, 집에서 식사를 주로 해결하는지, 외식이나 배달이 많은지. 넷째, 옷과 신발, 취미용품 중 어떤 것이 가장 많은지. 다섯째, 손님을 자주 초대하는지, 혼자만 사용하는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기반으로, 예산과 평수 안에서 어떤 존에 더 많은 면적과 예산을 배정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체크리스트를 사용한 프로젝트에서는, 초기 설계와 실제 완공 후 사용 패턴의 차이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로세스를 한 단계씩 정리하면, 1단계 라이프로그 파악(하루 동선·시간 사용 기록), 2단계 기능 존 정의(수면, 작업, 수납, 취미, 식사 등), 3단계 우선순위 매기기, 4단계 가구와 수납, 조명 배치, 5단계 색채와 마감재 선택, 6단계 입주 후 피드백·조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이사 주기가 짧은 편인데, 한 조사에서는 1인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이 2.5년 수준인 것으로 나옵니다. 따라서 가구를 벽에 고정해버리는 방식보다, 분리·조합이 가능한 모듈형 가구를 사용해 ‘다음 집’에서도 쓸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적입니다. 이런 접근은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가 단순히 그 집에만 맞는 것이 아니라, 거주자라는 사람 자체를 위한 시스템이라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프로젝트에서 자주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살펴보면, 가장 흔한 실패 원인은 “잡지나 SNS에서 본 예쁜 인테리어 사진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카페 같은 거실 사진을 보고 그대로 따라 했다가, 정작 본인은 집에 손님을 거의 부르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와 노트북 앞에서 보내는 패턴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식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예쁜 소파와 테이블이 실제 생활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장식품’이 되어버립니다. 반대로, 자신의 생활 패턴을 충분히 고민하고 그에 맞춰 설계를 진행한 1인 가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집이 나를 밀어준다”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가 단순한 공간 꾸미기를 넘어, 삶의 리듬을 정돈하고 에너지를 관리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이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1인 가구 원룸 공간 활용과 생활 패턴 분석을 결합하면 같은 평수에서도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인테리어를 계획한다면, 예산과 평수 계산에 앞서 자신의 하루, 일주일, 한 달의 생활 패턴을 천천히 기록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길 권합니다. 그 기록이 곧 나만의 맞춤형 인테리어 설계의 설계도이자, 가장 강력한 체크리스트가 되어 줄 것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원룸 방음 인테리어 5단계 전략, 소음 차단 집중력 인테리어와 아파트 방음 공사 솔루션 총정리

원룸 공간 분리 5단계 전략, 작은 집 리빙 존 휴식 존 나누기, 다용도 공간 파티션 아이디어 총정리